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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척추염 소개

1. 강직척추염이란?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입니다.
강직척추염은 진행성 염증성 질환이며, 대개 10-40대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특징적으로 다양한 척추 관절에 관절염(arthritis), 강직감(stiffness), 관절통이 오며, 더 진전되면 척추를 움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기도 하며, 모든 척추가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강직척추염 환자는 엉치와 엉덩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되는데, 주로 허리 아래 부분과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2. 강직척추염 원인

강직척추염을 일으키는 특별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직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에서는 HLA-B27이라는 사람백혈구항원(HLA)이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HLA-B27이 강직척추염을 일으키는 유전적 소인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HLA-B27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이 추가적으로 다른 유전자와 합동하거나 어떤 환경적인 요인과 결합되면서 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HLA-B27이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강직척추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약 1~2%만이 여러 환경적인 자극(감염, 외상 등)들로 인해 발병하게 됩니다.

3. 강직척추염 증상

강직척추염은 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에게 발병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더 어려지고, 여성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상은 크게 관절 증상과 관절 외(外)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픈 관절의 수와 위치, 염증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관절 증상은 다시 척추염, 팔 • 다리관절염, 뼈가 부착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관절 증상

1-1) 척추 증상

허리의(특히 엉치 부위) 통증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는데, 주로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양상의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하면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 깨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이 없어지거나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척추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척추염이라고 해서 척추만 아픈 것은 아니고 척추 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관절(예; 무릎)이 붓거나 아프고, 발꿈치와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척추의 염증에 의한 증상보다 다리의 관절 염증에 의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2) 팔, 다리 관절염

일반적으로 양쪽 관절보다는 한 쪽에만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척추 증상보다 팔, 다리의 관절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팔, 다리의 관절 통증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1-3) 인대가 뼈에 붙는 부위의 염증

인대가 뼈에 붙는 부위의 염증을 골부착부염이라고 하는데 발뒤꿈치와 발바닥 통증, 엉덩이 주위의 뼈 통증, 가슴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증상 없이 골부착부염이 첫 증상으로 올 수 있습니다. 갈비뼈 연골에 발생한 염증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2) 관절 외(外) 증상

관절이 아닌 부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 눈이 충혈되고통증이 있거나 눈물이 나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포도막염 ▲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콩팥 증상 ▲ 복통,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소장과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장 증상 ▲ 갈비뼈의 강직으로 폐가 확장되지 못해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는 폐 증상 ▲ 심장 이상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찬 증상 등 심장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4. 강직척추염 진단

강직척추염의 특징적인 척추 증상인 염증성 허리 통증으로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쇼버검사(Schober’s test) 등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평가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골반 X-선 촬영 상 천장 관절염에 해당되는 징후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는데, 질환의 초기에는 단순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MRI, CT 등 영상검사를 추가적으로 활용합니다.
강직척추염은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강직척추염 환자들의 90% 이상에서 HLA-B27이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가족 중 강직척추염 환자가 있으면서 HLA-B27이 양성인 경우에는 발병 빈도가 10~30%로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HLA-B27 유전자를 검사해 진단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 염증 수치의 증가 여부 및 포도막염, 힘줄염, 말초 관절염 등의 여부를 추가적으로 살펴보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강직척추염 치료

1) 재활 및 운동치료

강직척추염은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 치료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약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강직척추염 환자가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은 목, 어깨, 허리 등을 최대한 뒤로 젖히거나 몸통을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돌리는 것입니다. 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정상생활을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조기 재활 치료와 더불어 장기간의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약물치료

강직척추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소염진통제와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 등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소염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 움직임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사람에 따라 속이 거북한 증상, 복통, 심장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한 후 처방에 따라 부작용이 덜한 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팔, 다리 관절과 엉치, 엉덩뼈의 관절에 염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를 관절 안에 주사하기도 합니다.
팔, 다리 관절염이 있는 경우 염증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살라조피린(설파살라진)이나 엠티엑스(MTX)등의 약을 복용합니다. 살라조피린이나 엠티엑스는 팔, 다리의 관절 염증을 치료하는데 우수한 효과가 있지만 척추에 발생한 염증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약제의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3) 주사요법(생물학적제제)

생물학적 제제는 질병 활성에 관여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약제들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억제제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척추염의 발생이나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이 종양괴사인자입니다. 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척추염의 척추 염증과 통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개선 효과가 확인돼, 현재도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각각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투여해야 합니다.

4) 수술치료

강직척추염의 수술적 치료 부위는 크게 척추와 고관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척추와 고관절 수술치료는 전문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먼저 담당 정형외과 전문의를 면담하여 수술에 대한 설명과 환자 자신의 궁금한 점 등을 먼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